국립광주박물관, 亞도자문화 거점 본격화

내달까지 중앙 박물관서 신안도자기 1만7천34점 이관

3·1운동 100년 특별전·지역특화 문화사업도 추진
신안해저문화재 보관 모습
신안해저문화재 포장 모습
신안해저문화재 포장 완료 후 모습
신안해저문화재 전시 모습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 구축을 위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승희 관장은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박물관이 올해를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정하고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 구축▲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기념 특별전▲맞춤형 교육·어린이 박물관 전면 개편▲지역 특화 문화행사 개최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장품 중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자기’와 지역 주요 의제인 ‘아시아문화’를 융합,‘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가장 먼저 소장품 확충에 힘을 쏟는다. 그동안 국립광주박물관의 품을 떠났던 신안해저문화재 가운데 1차적으로 도자기 1만7천34점을 오는 2월 1일까지 이관한다. 남은 신안해저문화재도 2020년까지는 모두 이관할 계획이다.

이관 후 신안해저문화재는 2020년 신설되는 도자실에 공개할 예정이며, 국립광주박물관 주도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도 2020년부터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세계의 다양한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세계 도자문화 특별전 1-중국 자주요박물관 명품’을 4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자주요 자기는 우리나라의 분청사기와 유사한 기법을 보이는 ‘화장토 자기’여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한중일 화장토 자기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발간하고 있는 뉴스레터와 학술지도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는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베트남 도요지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전시실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진행한다. 올해부터 3년에 걸쳐(2019~2021년) 본관 전시실을 전면적으로 손질한다. 그동안 2층에 있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획전시실을 1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도자기와 신안해저 출토 도자기를 모은 공간을 신설한다. 2021년에는 선사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지역의 역사·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본관도 선제적 시설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노후화된 건물과 설비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내진성능 강화공사를 상반기 중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박물관 입구의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물관 입구가 서하로에서 본촌산단으로 진입을 위한 우회전 시 상습정체의 원인으로 지적돼 북구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박물관 전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확충해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 관람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관 지하 1층 도서열람실 앞에 ‘북카페’를 연다.

김승희 관장은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면서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도자문화는 국립광주박물관이 광주와 전남을 넘어 전국적 박물관으로 나아가는 문이다”며 “또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기관과 소통하는 문이며, 세계인들이 박물관을 찾는 문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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