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민선 7기 문화정책 추진방향 발표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 만든다

전당 일대 문화마을·충장로에 아이돌 거리 조성

광주문학관·국악원·역사박물관 등 인프라 구축

상무시민공원·무등경기장 등 생활체육시설 조성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광주시 문화정책’을 확정 발표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고 역사가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7기 광주시 문화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문화정책의 기본방향은 문화를 향유 개념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일자리와 상품·브랜드·산업으로 연결시켜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견인하는 경제엔진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문화적으로 디자인되고 운영되며 문화가 시민들의 일상이 되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문화복지’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문화정책 추진방향과 시책발굴을 위해 지난해 8~12월까지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체육 등 분야별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문화난장 토크’와 ‘예술의거리 토론회’를 통해 문화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치는 등 시민 참여를 토대로 한 문화정책을 수립해왔다.

이를 토대로 광주시는 문화 비전을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로 정했다. 실천 방안으로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향유도시’ 등 4대 목표와 ‘매력자원 활용 관광브랜드화’ 등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세부적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인 동명동·장동·산수동에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광주문화마을’을 조성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는 문화전당 주변에 문화·예술·역사 자원을 활용한 도심 도보 관광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근·현대 건축물, 전통가옥, 노후주택을 활용해 문화관광 거점 및 예술인 창작 공간으로 만든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충장로 일대에는 광주 출신 아이돌 가수의 핸드프린팅, 풋 프린팅, 포토존 등을 설치해 K-POP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전일빌딩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흔적을 원형 보존해 민주주의 기념·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

고속도로 진입로, 광주역·광주송정역 광장 등 광주 주요 관문에는 광주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문화마당을 마련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광주만의 문학 이야기를 담은 광주 문학관을 2022년까지 북구 시화 문화마을에 조성할 예정이다.

국립 국악원, 역사박물관, 호남 의병 기념관을 건립해 광주의 역사를 소개하고 전시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립도서관이 없는 서구와 광산구에 시립도서관을 건립,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시대’를 연다.

기업과 예술인 간 자매결연을 통한 문화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첨단실감 콘텐츠제작 클러스터 조성,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유치, 문화콘텐츠 기업 유치 등 문화산업 육성에도 노력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신축하고 면세점과 특급호텔을 유치해 마이스(MICE) 산업 기반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민자 유치를 통해 테마시설, 숙박시설, 골프장, 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효과가 지속하도록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훈련시설을 갖춘 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하고 마스터스 수영대회 창설, 스포츠대회 기념관 건립, 수영대회 타임캡슐 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상무시민공원에 체육센터, 빛그린·평동산단에는 개방형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옛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홈구장으로 사용한 무등경기장은 아마추어 야구장, 암벽 등반장, 조깅트랙 등을 갖춘 생활체육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주월드컵보조경기장은 관람석 1만석 규모의 축구 전용구장으로 조성한다.

이용섭 시장은 “앞으로도 민선 7기 문화정책에 대해 문화·예술·체육 분야 단체와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겠다”며 “민선7기 문화정책의 비전인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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