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2025년 3억 7천만 톤 달성 비전을 공유하라

여수광양항만공사, 총물동량 3억 톤 달성 기념행사

광양항 개항 32년 만에 처음, 세계 항만 중 11번째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240만 TEU…역대 최고 기록

24일 오전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여수·광양항 물동량 3억 톤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 3억 톤 달성을 기념하고 2025년 3억 7천만 톤 달성 비전 선포식이 24일 오전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정현복 광양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이용주 국회의원,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강정범 GS칼텍스 상무 등 주요 내빈들과 해운·항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여수·광양항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세계적인 항으로 거듭날 여수·광양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 힘써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는 3억 톤 달성 홍보영상 상영과 포상 수여, 축사 및 축하 퍼포먼스, 2025년 3억 7천만 톤 달성 비전 선포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3억 톤 달성은 광양항이 개항한 지 32년 만에 처음이고 국내 항만 중에선 부산항에 이은 두 번째 성과이자, 세계 항만 중 11번째이다.

특히 총 물동량 3억 톤은 세계 10대 항만 진입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해운·항만의 힘든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다.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도 2014년 233만 TEU로 정점을 찍은 후 한진해운 여파 등으로 한동안 물동량이 감소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양항로 정기 서비스 증대 및 새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2017년보다 7.6%이상 증가한 240만TEU를 달성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도별 광양항 물동량 규모는 2015년 2억 7천300만 톤, 2016년 2억 8천500만 톤, 2017년 2억 9천400만 톤, 2018년 3억 300만 톤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3만TEU, 2016년 225만TEU, 2017년 223만TEU, 2018년 240만TEU다.

이같은 물동량 증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여수광양항이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해 해운항만물류 연구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광양항 3투기장과 묘도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항만인프라를 확충하고 글로벌 물류 및 제조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항으로서 국내 산업 발전을 견인하여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겠다”며 “3억 톤 달성에 그치지 않고 2027년에 총물동량 4억 톤, 컨테이너 물동량 370만TEU를 달성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만물류산업을 넘어 해양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일자리가 넘치도록 해 미래 성장동력의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광양만권 핵심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항만물류 산업에 혁신의 옷을 입혀 나감과 동시에 해양관광산업이 지역사회를 견인할 강력한 성장엔진이 되도록 항만공사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앞으로 여수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번 성과를 기틀삼아 광양항이 세계 10대 항만으로 도약하고, 시 승격 30주년이 된 광양시가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발전해 국가와 전남 경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여수·광양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 유관기관 합동마케팅,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사업,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설치사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광양시는 물동량 3억 톤 돌파를 계기로 광양항이 지역 발전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며, 남북경협의 통일시대를 대비해 대륙 간 물류거점항 육성코자 세미나 등을 개최 할 예정이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