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입지’ 나주 부영CC 최종 확정
부지 조건·경제성·지자체 지원계획 등 높은 평가
광주 북구 첨단 3지구, 87.88점 그쳐 2위로 ‘고배’

한전공대 들어설 나주시 부영CC 일원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전남 나주시 부영CC 일원을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CC 일원. 나주/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김우승 입지선정위원장(가운데)이 국외 입지선정위원장(오른쪽)과 최종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 나주 부영CC가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 하기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전공대(켑코텍·Kepco Tech)를 전남 나주에 건립한다.<관련기사 3면>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발표했다.

전남도 나주 부영CC 일원은 92.12점을 받아 광주 북구 첨단 3지구 일원(2위·87.88점)을 물리치고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부영CC 일원은 약 120만㎡(대학 40만㎡·연구 및 클러스터 80만㎡)에 달한다.

당초 후보지는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대 등 광주 3곳과 전남 나주 부영CC, 농업기술원, 산림자원연구소 등 나주 3곳 등 총 6곳이었다.

공동위는 지난 25일 6곳을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와 나주 부영CC 2곳으로 압축했으며, 이날 최종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부영CC 일원은 주요 항목 심사 결과 ▲부지 조건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특히 부지의 물리적 환경과 제공조건, 운영 지원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광주 북구 첨단 3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시와 전남도 장성 일원에 걸쳐있는 광주 북구 첨단 3지구 일원은 부지 조건·경제성·지자체 지원계획 등 주요 항목심사 결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운영 지원 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나주 부영 CC 일원에 밀렸다.

김 위원장은 “심사는 경제성과와 지원계획을 제외하고 산학연 연계, 정주환경 및 접근성 항목, 개발규제 등 1단계와 경제성과 지원계획을 심사하는 2단계로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향후 부영CC를 추천한 나주시와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해결과 캠퍼스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위 관계자는 “후보지 심사결과는 객관적이며 공정한 절차로 비교심사를 실시해 우선 순위를 결정한 것으로 1순위 해당 지자체에서 제안한 내용을 이행협약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순위가 변동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공대 설립에 필요한 5천억원의 자금, 매년 들어갈 운영비 500억원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 지원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내 대학 정원이 남아돌고 한전 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공대 설립을 반대했다.

한편 한전공대는 학생 1천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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