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 명예 졸업식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 참석 

12일 오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경기 안산 단원고 강당 단원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당에는 희생 학생들의 이름이 붙여진 파란 의자가 반별로 세워져 있었고, 그 자리를 희생 학생들의 부모가 채웠다.

사고 당시 2학년이었던 희생 학생들을 기리는 묵념이 끝나자 양동영 단원고 교장은 “학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학생들의 이름을 1반부터 차례로 호명했다.

7반 ‘찬호아빠’이자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인 전명선씨는 회고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없었더라면 대학 졸업반이 되었을 아들딸이었다.

학생복 입고 친구들과 함께 자리했어야 할 졸업식장에 엄마, 아빠들이 공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명예졸업식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부모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지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유 부총리는 “부모님들 뵙고 인사드리겠다 생각하고 왔는데 어떤 말씀을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많은 일 남은 거 알고 있다. 부총리로서,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탑승자 304명이 희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에 올라탄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희생됐다.

대부분 학생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2학년 6반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 교사 양승 진 씨 등 단원고 학생과 교사 3명의 시신은 끝내 수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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