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환원사업 무심·민심악화” 주장에 “사실 왜곡” 반박

중흥건설 “순천 신대지구 개발에 1천361억 기부”
市 “환원사업 무심·민심악화” 주장에 “사실 왜곡” 반박
“선월지구 원인자부담금 100억원 불구 하수처리장 신설 강요”

순천 신대지구 전경. 신대지구와 연향동 편백 숲길을 연결한 보행육교가 산책길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도일보 DB

<속보>중흥건설은 최근 순천시가 삼산중학교 이설과 관련해 문제를 삼고 있는 선월지구 공공하수시설 신설 요구는 “행정권을 벗어난 월권적 행위”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중흥건설은 순천시가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무관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대배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금과 부지(개발원가 기준) 등 모두 1천361억 원 상당을 기부했거나 기부예정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흥건설은 공공하수처리와 관련해 “법률에 의해 ‘원인자부담금’을 납부할 방침인데도 순천시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선월지구 단지 내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흥건설은 일반적인 주거단지 조성사업의 경우에도 지자체에서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할 뿐 공공하수시설의 신설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선월지구 개발계획 수립 당시 순천시 하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된데다 현재 하수도 기본계획에도 반영돼 있어 당연히 순천지역에서 발생되는 하수는 순천시에서 연계처리해야 함에도 불구, 주거단지 내 공공하수시설의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행정권한을 넘어선 월권적 행위라고 보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신대지구 개발 당시 이미 선월지구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었고 신대지구에서 순천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결되는 차집관로(약 3.7km)의 구경이 400㎜였으나, 향후 선월지구 하수량을 감안해 관로의 구경을 400㎜에서 600㎜로 확장하라는 순천시의 요구로 약 20억원의 추가비용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선월지구 사업 또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량부족이 예측되거나 신설이 필요했다면 하수도개발계획 수립을 새로 했어야 하는데 10년 넘게 있다가 선월지구 개발이 임박해지자 이를 볼모로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중흥건설은 순천시의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무관심 주장과 관련해 신대배후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1천361억 원 상당을 기부했는데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흥건설의 기부채납 목록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순천시 신대지구의 외국인 학교용지 13만7천596㎡(660억 원 상당)를 기부채납한 것을 비롯해 의료용지 7만5천468㎡(362억 원)를 기부했다.

또 초등학교 매각대금 87억6천만 원과 순천시 유지관리비용 26억5천만 원을 현금 기부했으며 단지 내 시설물 추가공사비 27억 원, 차집관로 관로변경 20억 원을 기부했다.

상삼∼월전 간 도로횡단 육교설치 공사비 30억원을 시설물 기부채납 하는 등 이미 1천213억원을 기부채납한 바 있다.

올해도 삼산중 이설공사비와 설계비로 148억 원을 기부채납할 계획까지 감안하면 모두 1천361억원을 기부채납 하게 된다.

순천시는 이처럼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1천3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시에 기부했는데도 “지역환원 사업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지역 민심을 악화시켜 왔다”는 ‘가짜뉴스’마저 양산했다.

중흥건설 측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 이유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나름대로 순천지역발전을 위한 환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이를 왜곡시키며 ‘민심운운’하는 것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순천시가 선월지구 택지개발 하수처리 협의 절차를 진행해야 다음 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은 행정기관의 갑질에 해당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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