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오키나와서 흘린 땀방울 풍성한 결실되길

한아리 (문화체육부 기자)

광주FC와 KIA타이거즈가 2019시즌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광주는 오는 16일까지 KIA는 3월 9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서 시즌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해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맹훈련에 돌입했다. 방법은 다르지만 두 팀은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주전의 공백을 지우고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것.

KIA는 현재 공석인 4, 5선발의 적임자를 발굴하고, 탄탄한 백업진 구성을 캠프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누구나 선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선수단에 강조하며 주전급 선수에게는 위기의식을, 유망주에게는 동기부여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신인 투수 3인방을 캠프에 합류시켜 KIA의 미래가 될 자양분을 키우고 있다.

광주FC 역시 지난해 승강하지 못한 것에 대한 패착 요인으로 후반전 실점률 증가를 꼽았다. 이는 곧 백업 부재를 뜻한다. 주전선수를 시기에 따라 교체해야 하지만 이를 받쳐줄 백업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집중력이 저하되고 체력이 소진돼 상대방에게 골을 허용하곤 했다. 이길 경기를 무승부로, 비길 수 있는 경기를 패하며 시즌 5위로 마감했다.

대책으로 플랜B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 주전의 공백에도 전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더블 스쿼드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비진에만 10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롭게 영입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시영, 베테랑 박선주, 창단 첫 외국인 수비수 아슐마토프까지 이력도 다채롭다.

이렇듯 KIA와 광주의 목표가 분명한 만큼 선수단은 무한경쟁 상태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장이 매일같이 펼쳐지고 있다. 선수들은 변덕스러운 오키나와 하늘아래서도 훈련을 멈출 수 없다. 빗줄기 속에서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축구장을 뛰어다닌다. 오키나와 태양 아래서 흘린 땀이 올가을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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