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산초 학생들, 점심시간에 구호 외쳐

‘전두환 물러가라’ 초등학생들 외침 ‘눈길’
광주 동산초 학생들, 점심시간에 구호 외쳐
시민들  “5·18때 풍경 재현…감격스럽다”
 

광주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11일 사자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전두환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진행된 11일 법원 인근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 구속하라’며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광주지방법원 맞은 편에 있는 광주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주인공. 이날 학생들은 점심시간 동안 창문 밖에 얼굴을 내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시민들을 따라 한 목소리를 냈다.

일부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전두환을 구속하라”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생들의 지지(?)속에 5월 3단체와 시민 100여명은 ‘국민의 명령이다 역사의 심판을 받아라’, ‘29만원과 전두환사진이 함께 있는 만원짜리 지폐 모양’이 그려진 피켓 등을 들고 전씨에게 사죄와 반성을 촉구했다.

시민 이승남(60)씨는 “내가 대학생 때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며 “그 당시에도 초등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어른들에게 큰 힘을 줬는데 오늘도 그 상황이 재현됐다. 감격스럽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리다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다 안다”며 “이번을 계기로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5·18의 진실을 알 수 있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