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문제 원전 조기폐쇄”

광주·전남환경단체, 핵발전소 건설 중단 등 탈핵 촉구

광주·전남 환경단체들이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를 맞아 탈핵과 핵발전소 건설 중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전남 환경단체들이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를 맞아 탈핵과 핵발전소 건설 중단, 문제 원전 조기폐쇄 등을 촉구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당 등은 이날 오전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 발표와 퍼포먼스, 탈핵행진 등을 펼쳤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8년 되는 날이다”며 “후쿠시마 8주기를 맞아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것,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는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핵사고 난민’이 아직도 수만 명에 이른다”며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후쿠시마 상황 보고서에서 출입이 금지된 곳뿐만 아니라 해제된 지역에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방사능 검출 내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는 요원하기만 하고 핵폐기물 반감기가 수 만년이라고 했을 때, ‘영원한 봉인, 후쿠시마’라는 표현은 과하지 않다”며 “독일, 스웨덴 등 많은 국가들이 탈핵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에너지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핵발전소 대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도 핵발전소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는 24개의 핵발전소가 있고, 영광에는 6기의 핵발전소가 있다”며 “하지만 관계당국은 격납건물 철판부식과 구멍, 화재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원인을 밝히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 하겠다’는 말뿐이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우리는 반드시 후쿠시마 핵사고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노후한 핵발전소는 수명연장 없이 발전을 멈추어야 하고, 중대 문제가 발생한 발전소는 조기폐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현 앞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생성된 수십미터의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면서 원전 4기가 폭발해 일어난 최악의 원전 사고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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