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강풍 토네이도 아닌 용오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지붕을 날려버린 강풍은 토네이도가 아닌 용오름으로 밝혀졌다.

충남 당진시에 토네이도가 연상되는 바람기둥이 발생한 모습. /유튜브 캡쳐

기상청은 1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강풍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이다.  

기상청은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1985년 이후 모두 11번이다.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제주 서귀포에서도 2번 발생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에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토네이도처럼 보이는 강한 바람이 순식간에 제철소를 덮쳐 슬레이트 지붕이 수십 개 조각으로 부서져 위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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