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 봄 골프용품 판매 25% ‘껑충’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올 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다른 야외 스포츠용품 판매량이 줄고 있으나 골프팬들의 ‘못 말리는’ 골프 사랑에 골프용품만이 유독 강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최근 한 달간 골프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골프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판매량이 각각 51%와 19% 증가했고 골프공도 50% 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연습용 공 등으로 주로 사용하는 로스트볼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2%나 뛰었다.

이 외에도 골프화(32%), 골프백(36%), 볼 마커(32%) 골프 거리측정기(52%), 볼 라이너(74%) 등 골프용품 판매량이 모두 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초 수도권에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될 정도로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극심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점을 고려하면 야외 운동인 골프용품 판매량이 늘어난 점은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골프와 함께 판매량이 상승하는 자전거와 보드(7%), 야구(-3%), 배드민턴(8%) 등 야외운동용품은 이 기간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G마켓 관계자는 “겨울 동안 골프인들이 따뜻한 골프시즌을 기다렸기 때문에 미세먼지에도 주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실내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 등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어 관련 용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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