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장흥군수, ‘일 중심’조직개편 통했다
상향식 조직개편 중점…공감·신뢰성 확보
여성 사무관 4명 동시 발탁 ‘인사 호평’

정종순 장흥군수

전남 장흥군이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 행정효율과 조직 유연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분석이 군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사진>가 지난해 7월 출범 이래 장흥군은 행정기구와 인력 진단을 실시하고, 일과 업무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을 통폐합하고, 팀장급(6급) 보직의 수도 7명이나 줄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의 하향식 개편이 아니라 조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상향식 조직개편 방식을 택한 부분이다. 특히, 조직진단 결과와 직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조직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련에 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내부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직원, 노조,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개편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내부청렴도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국가의 정책수요를 반영해 맞춤형복지, 일자리, 납세자보호관, 재난관리 등 기능인력에 대한 수를 19명 증원해 업무량도 효율적으로 분배됐다.

기존 환경산림과의 기능을 환경관리과와 산림휴양과로 나누면서 청정 지역환경을 지키려는 장흥군의 의지를 반영하는 한편, 행정의 전문성은 강화했다.

특히, 장흥군은 환경과 산림산업의 지역 미래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관련 업무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유리천장을 깬 여성사무관 4명 발탁도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은 전국 군 단위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다. 4명의 여성사무관이 한꺼번에 중용되면서 여성의 대표성 강화와 양성평등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사무관 교육을 마친 4명의 여성 사무관은 현재 세심하면서도 당찬 여성리더로 군 행정을 이끌고 있다. 장흥군은 이와 함께 여성 공무원의 일과 가정양립을 위해 모성보호시간 운영, 유연근무제, 남성 육아휴직 확대하는 한편, 최근 육아공간 마련을 위한 설문도 추진하고 있다.

행정조직의 최일선을 맡고 있는 담당은 팀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업무 중심으로 일을 처리하고, 직원 간 수평적 소통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담당’ 명칭에서 오는 혼선을 막고, 조직문화 쇄신과 업무 효율 강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조직은 사회환경과 행정수요에 대응해 능동적으로 변화 발전하는 생명체와 같다”면서 “군민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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