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재도전… 전남도‘총성 없는 전쟁’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정부 각종 공모사업 타시도 경쟁 불가피

국제 섬 엑스포 등 유치전도 치열… 소모전 번질 가능성도 높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가 타시도와 치열한 공모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결정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재도전에 이어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에 전남을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엑스포 수준의 대규모 ‘국제 섬 문화 엑스포’는 부산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최근 탈락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재도전 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정부의 공모사업과 각종 유치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제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대상지 2곳을 선정한다. 이번 2차 공모에는 전남도 외에도 경기·강원·충북·제주도가 경합하고 있다.

지난 11∼12일 공모에 참여한 후보지들의 사업계획서 등에 대한 서류 심사를 했다. 18일에는 혁신밸리 대상 지역의 입지 조건과 주변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 민원 발생 여지 등의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26일 후보지별 예비계획서 발표와 청취, 질의응답 진행 등의 대면 평가를 통해 28일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심사에서는 사업 추진 여건, 지자체의 의지, 운영계획의 구체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에 국내 5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전한다.

광주, 대전, 부산, 전남도, 경남도 등이 그 대상이다. 이 중 전남은 순천시와, 경남은 창원시와 손잡는다. 문체부 및 한콘진은 이르면 이달 말 이 중 3곳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 섬의 6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은 올해 첫 섬의날(8월8일) 국가기념행사 개최에 이어, 메가 이벤트인 ‘섬 문화 엑스포’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섬 문화 엑스포 유치를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도는 우선 ‘섬 문화 엑스포’ 타당성 기초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섬 박람회 유치에 나설 것이 확실하지만, 부산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에 전남도의회에서는 부산과의 경쟁이 소모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통합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전남도는 최근 탈락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재도전 한다. 오는 9월 재공모가 열리는 만큼 총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타시도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남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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