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환자, 미세먼지·일교차 큰 3∼4월 급증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편도염 환자는 미세먼지가 많고 일교차 커지는 3월과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이 편도염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편도염’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사람은 693만명이었다.

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편도는 목안과 코 뒷부분에 위치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물질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 연령을 보면, 9세 이하 환자가 147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21.2%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30대 16.2%, 10대 13.2% 순이었다. 9세 이하를 포함한 10대 이하의 진료인원은 238만명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80대 이상은 1.1%, 70대는 3.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 인원이 적었다.

신향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동에서 편도염이 많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소아는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환자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증가했다.

2월에는 환자가 74만명 수준이었으나, 3월과 4월에는 각각 96만명, 100만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9월에 90만명으로 다시 늘었다. 겨울인 12월에는 116만명을 기록했다.

신 교수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 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인해 상기도 점막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잘 침입한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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