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올해 목표? 5명의 캐릭터로 살아보고파…”

bnt 제공
KBS2 새 드라마 ‘퍼퓸’ 여주인공으로 출연이 확정된 배우 고원희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단아한 이미지와 통통 튀는 매력이 공존하는 그는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롱샴,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등 세 가지 무드로 구성된 이번 화보에서 따뜻함을 안겨주는 보헤미안 분위기의 촬영부터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슈트 콘셉트, 고혹적인 여배우의 모습을 담아낸 촬영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프로답게 소화하며 스태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0년 CF ‘우리들체어’를 통해 데뷔한 고원희는 JTBC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KBS1 ‘고양이는 있다’, KBS2 ‘최강 배달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1’), 영화 ‘흔들리는 물결’, ‘죄 많은 소녀’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중에서도 드라마 데뷔작인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한 그는 “아마 작품을 보시면 놀라실 거다. 이 작품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굉장한 성장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분들도 놀라워하시더라”라며 소감을 전했다.

반전 매력을 보여줬던 ‘최강 배달꾼’ 이지윤 역에 대해선 평소 단아한 이미지가 강해 주변에서 안 어울릴 거라 말했지만 오히려 그 말로 인해 승부욕이 생겨 더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와이키키1’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최강 배달꾼’에 이어 강서진이라는 역할로 또 한 번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에게 실제 성격을 묻자 “조용하고 말도 느린 편”이라고 털어놨다.

‘와이키키1’에서 유난히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다는 그는 “촬영을 할 당시 대본 10부까지 모든 배우들이 항상 매주 한 번씩 모여 전체 리딩을 했다. 수도 없이 서로 연기를 맞춰 갔던 것 같다. 시작 전까지도 리딩을 많이 했었는데 심지어 JTBC ‘썰전’ 세트장에서 리허설을 하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학창 시절 중국 유학을 떠났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는데 “어느 날 부모님께서 내 진로에 걱정이 되셨는지 점을 보러 다녀오셨다. 그 점집에서 ‘큰 나라’에 가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중국(단동) 유학을 가게 됐다. 1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다”고 전하며 웃어 보였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10년차. 작품이 끝난 후 매 공백기마다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는 그는 “배우란 직업은 일용직에 계약직에 비정규직”이라며 늘 불안감에 시달려야 하는 직업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러한 고민에 대해 연기자 선배인 이주승이 전해줬던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즐거운 사람은 현재에 산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과거 아시아나 항공사 전속 모델로 6년 동안 활동했던 고원희. 오래도록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는 ”구설수 없이 조용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싶다며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최연소 항공 모델 출신이지 않냐고 묻자 ”지금은 최연소 모델 기록은 빼앗긴 상태다. 최근에 이수민 씨가 더 어린 나이에 발탁된 것으로 안다“며 기자의 질문을 정정했다.

키 170cm에 40kg 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그 한 끼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먹는 거다”며 몸매 관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피부 관리에 대해선 “자기 전에 나이트 크림 딱 하나만 바르고 잔다. 세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평소 3중 세안을 하고 있는데, 오일-폼클렌징-세안용 비누로 씻어낸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선 “5명의 캐릭터로 살아봤으면 좋겠다. 작은 역할이라도 상관없고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어떤 거라도 괜찮다”고 전했으며 10년 뒤 꿈꾸는 미래를 전해달라는 질문엔 “요즘 미국 시장이 굉장히 핫하다고 하더라. 일단은 국내에서 잘 되는 게 먼저니까 우선시 돼야 하겠지만 먼 훗날엔 노려보고 싶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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