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과 6년째 인연
이건섭 부군수 등 현지서 의료봉사·학교지원
다문화가정 출신 많은 하우장성과 우호교류

전남 강진군과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이 2013년 우호교류를 체결한 이래 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교육기관에 선풍기를 기증하는 이건섭 부군수와 풍힙현 관계자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이건섭 부군수 등이 지난 1일 강진군과 우호도시로 인연을 맺고 있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을 방문해 의료봉사, 관정공사, 학교지원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민간단체와 함께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강진군의 민·관 협력지원 자원봉사는 2013년 11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과의 우호교류 체결 이래 2014년부터 매년 추진되어 왔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열악한 현지상황을 고려한 의료봉사가 추진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강진군의 의료봉사팀은 Hoa My면 보건소로 이동해 주민진료를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의료봉사팀은 6년째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박금철 성모의원 원장을 단장으로 강성길 작천보건지소장 등 보건소 3명이 함께 2인1조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가 이뤄졌다.

의료복지 서비스가 열악한 하우장성 풍힙현은 기본적인 의료시설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는 의료취약 지역으로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다. 강진군 의료봉사 지원팀은 관절 및 허리통증 환자부터 대상포진 환자는 물론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까지 다수의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했다.

현지 주민들의 생활 기반시설 지원도 이뤄졌다. 풍힙현은 가장 기본적인 식수조차 해결되지 않은 가정이 많다. 2일 강진군기독교연합회 이자섭 회장과 김광식 총무는 이번 지원대상 10가정 중 1가정을 방문해 관정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또 강진군 자원봉사팀은 2017년에 관정공사를 시행했던 한 가정을 후속 방문하자 해당 주민은 호수에서 콸콸 나오는 물줄기를 보이며 편리함에 감사함을 표했다. 강진군기독교연합회에서는 올해로 6년째 어려운 가정을 위해 관정공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10가정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60가정이 수혜를 받았다.

강진군은 군 다문화가정 대다수가 베트남 하우장성 출신인 것을 고려해 2013년 11월, 농업과 무역, 관광, 교육, 의료, 다문화가정 분야 등의 상생발전을 위해 강진군-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사이의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이건섭 강진 부군수는 “우호교류 도시 주민들 대상으로 의료봉사, 관정공사 지원 등을 위해 방문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풍힙현의 무한한 가능성과 강진군의 인적·물적 자원이 잘 연계되어 실질적인 교류협력과 발전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올해 10월 3일에 개최되는 강진청자축제에 방문해 축제를 빛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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