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부진 판단할 때 아니다”

김기태 감독, 굳건한 믿음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팀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KIA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조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팀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양현종은 3경기에 선발로 등판, 14이닝 26피안타(2홈런) 13탈삼진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3패를 안았다. 첫등판이었던 시즌 개막전에서는 LG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KT전에서는 6이닝 1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이닝 동안 7실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2경기 연속 무너지며 구속까지 저하되자 우려의 시선도 커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에이스에 대해 부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양)현종이가 지금 3번을 등판했는데 일년에 몇패가 될지, 몇승이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20승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어떤 결과로 끝났을 때는 말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게 부진했고, 잘했는지, 에이스 역할을 했느냐는 어느 정도 에버리지(평균)가 나왔을 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겠다는 뜻이다. KIA 마운드의 최고참이자 부담을 지고 있을 에이스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승패로 다지면 3패겠지만 개막전에서는 탈삼진이 8개였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패전이 됐지만 무너진 정도는 아니었다. 첫 경기는 내용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좋았다. 팀의 에이스가 나갈때마다 3승을 하는 건 물론 좋지만, 승수보다는 감독은 선수가 무안타인지, 타율은 3할이지만 타구가 어떻게 나가고, 기록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3번나갔을때 두 번을 6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그만큼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는 거다. 명분을 만들어서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팀의 에이스에 대해 안 좋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KIA는 10일 선발 조 윌랜드를 시작으로 양현종-제이콥 터너-김기훈 순의 로테이션을 유지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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