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79.0% ‘취업 준비 외로워’…가장 외롭게 하는 건?

잡코리아 제공
취준생 5명 중 4명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외롭다고 느껴본 것으로 드러났다. 취준생들의 취업준비를 가장 외롭게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2,2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의 공동 조사를 통해 취준생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이 외롭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0%가 ‘그렇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가 외롭다는 응답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 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72.1%로 나타났던 응답 비중이 ▲1년 이상 취준생에게서는 88.1%로 16%P나 크게 올랐다.

취준생들로 하여금 취업 준비를 외롭게 느끼도록 하게 만드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에서 ‘취업 준비를 가장 외롭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2.8%의 취준생이 ‘나 자신, 스스로’를 꼽았다. 2위는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나 친구들(24.5%)’이 차지했는데 1위와의 격차가 18%P 이상 컸다. 이어 ‘부모님(14.5%)’과 ‘취업에 관심 없는 친구들(7.4%)’, ‘형제·자매(3.0%)’, ‘친척들(2.9%)’ 순으로 응답됐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언제 가장 외롭다고 느낄까? 잡코리아 조사 결과 취준생들이 가장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제대로 사는 걸까라는 회의감이 들 때(48.6%)’였다. ‘주위에서 하나둘 취업 성공 소식이 들려올 때’ 외롭다는 응답도 40.4%로 높았다. 이어 ‘정보를 공유할 사람도 없이 혼자서 아등바등할 때(31.7%)’, ‘원하는 기업에 낙방하고 자존감에 상처 입을 때(26.7%)’, ‘다들 경쟁자일 뿐이라고 느껴질 때(19.7%)’가 차례로 취업 준비 중 외로운 순간 TOP5에 올랐다. 이밖에도 ‘가족이나 친구, 누구에게도 공감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18.7%)’, ‘친구들과 어울릴 새도 없이 공부만 하고 있을 때(16.2%)’, ‘화석선배, 취준 장수생으로 취급 받을 때(10.0%)’, ‘혼밥할 때(8.4%)’, ‘아플 때(7.2%)’ 등의 응답이 잇따랐다.

한편 취준생 두 명 중 한 명은 취업 준비 중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기분 전환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취준생들에게 ‘취업 준비 중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9%(*응답률 기준)의 취준생들이 ‘문화생활 등 한번씩 기분전환의 시간을 갖는다’고 답한 것. 2위는 ‘멘탈 관리(40.0%)’가 꼽힌 가운데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이해와 공감을 구한다(30.9%)’,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중간 점검(22.0%)’,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과 식사하는 등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는다(20.5%)’ 등의 응답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운동, 명상 등 건강관리(17.5%)’, ‘SNS, 단톡방을 멀리 한다(14.8%)’,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받는다(14.7%)’, ‘스터디그룹 등 취업 준비를 함께 할 동지를 만든다(9.3%)’ 등도 취업 준비의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취준생들의 자구책으로 꼽혔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