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수단 수도 특별여행주의보…‘철수 권고’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외교부는 반정부 시위로 정세가 불안정해진 수단 수도 하르툼 등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여행경보 3단계인 적색경보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체류자에게는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철수를, 여행 예정자에게는 여행취소나 연기를 권고한다.

이번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기존에 여행경보 4단계 중 2단계인 황색경보(여행자제)가 발령돼 있던 지역이다.

북다르푸르 등 수단 서부·남부지역에는 이미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 중인데, 이로써 수단 전 지역에 3단계 여행경보 발령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외교부는 지난 6일 수단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가 이날까지 이어져 수천 명 규모의 시위대가 수단군 총사령부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빵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고 시작한 시민들의 시위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잠잠해지는 듯했던 시위는 지난 주말 사이 다시 격해졌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발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수단 내 시위 동향과 정세, 치안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조정 필요성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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