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알아보는 알짜 중기제품은?

뉴시스 홈페이지 캡쳐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자리잡은 중소·중견기업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가성비가 주류인 시장에서 품질에 집중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의자 전문 기업 시디즈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11년간 사무용 의자 ‘T50’를 190만대를 팔아치웠다. 일렬로 쌓으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8천848m)의 200배가 넘는다. 최근 1년 판매량인 38만3천대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3분에 1대씩 팔린 꼴이다.

이 제품은 시디즈 의자연구소에서 만든 제품으로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제작됐다. S자 형태의 등판은 척추에 실리는 체중을 적절히 분배한다.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팔걸이 위치, 좌석 깊이 및 각도를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호응도 좋다. T50은 전 세계 62여개국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제너럴일렉트릭(GE) UN, IBM,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토트넘에서 개장한 ‘웸블리 스타디움 사무실’에는 한 번에 500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헨즈의 ‘통돌이 오븐’도 기능과 품질이 알려지며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통돌이 오븐은 원통처럼 생긴 오븐이 360도 회전하며 재료를 익히는 조리기구다.

이 제품은 기름이 튀지 않고 재료를 뒤집을 필요가 없는 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홈쇼핑에서는 30분만에 5천700개 제품이 매진됐다.

뷰티케어 중소기업 ‘부자’가 2017년 1월 출시한 ‘셀리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는 홈뷰티 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자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에 초기 제품 ‘셀리턴 테라피 마스크’를 소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2년 후인 2017년에는 직전해 대비 32배 급증한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LG전자가 독주하던 LED 마스크 시장에서 점유율 늘리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셀리턴은 LED 연구 개발을 통해 도출한 파장 값을 활용해 LED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셀리턴 LED 마스크’는 근적외선과 레드·블루·핑크 파장이 함께 작용해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안목이 높아지며 인지도가 낮아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의존하기 보다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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