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청렴 메카’n명성 이어간다
8년간 총 1천270개 기관·단체 7만8천명 교육 수료
중앙부처·지자체·정부 출자기관 등 참여 문의 쇄도

‘청렴의 메카’전남 장성에서 청렴교육을 체험하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전북도인재개발원 직원들이 하서 김인후선생 필암서원 유적지를 둘러보는 모습.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의 ‘청렴문화 체험교육’에 공직자와 정부 출자기관 등 참여기관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5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부터 현재까지 1천270개 기관·단체 7만8천여명이 ‘청렴문화 체험교육’(이하 청렴교육)을 받기 위해 장성을 다녀갔다.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자치단체, 교육기관, 정부 출자기관·단체 등 참여기관도 다양하다.

장성 ‘청렴교육’은 아곡 박수량과 지지당 송흠 선생의 유적지와 축령산 편백숲 등 유무형 자원을 엮어 교육과 관광을 합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장성군은 두 청백리의 생애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해석한 특강과 청렴 유적지, 곧게 뻗은 전국 최대 편백나무 숲인 축령산을 둘러보는 체험으로 구성, 교육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장성군은 8년간 교육을 운영하며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초반에는 청백리 관련 유적지와 축령산을 묶은 체험교육이 진행됐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조선시대 청백리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신(新) 청백리 체험’, ‘사가독서체험’,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진행되는 ‘편백 힐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청렴’을 테마로 풍부한 정보와 시각 자료를 한데 모아 ‘청백리 전시실’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고, 박수량 선생 묘 입구에 교육 참여기관 이름이 적힌 마크를 부착하는 ‘백비 전시실’을 만들어 교육생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걷고 싶은 길로 선정한‘장성호 수변길’과 100만여명이 다녀간 ‘장성황룡강 노란꽃잔치’를 안내하는 등 신구 관광자원을 연계 활용함으로써 ‘청렴교육’과 ‘힐링관광’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참여 기관·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천연염색이나 농촌체험, 쿠킹클래스 등 지역 내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을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탄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장성군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다채롭고 알찬 교육이라는 기 교육생들의 평가가 입소문을 타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이미 14개기관 1천여명이 청렴교육을 받았으며, 올해만 청렴교육을 받기 위해 현재까지 65개 기관 8천여명이 참여 접수를 완료한 상태이다.

청렴교육 강의 문의나 예약은 장성군 평생교육센터 청렴교육담당(061-390-8576, 8577, 8578)로 할 수 있으며, 평생교육센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 청렴교육의 인기는 관광지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식당과 숙박,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거둔 직접 소득만 현재까지 38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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