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한전공대 재정지원 내일 결정
‘원포인트’ 동의안 처리…이달중 이행협약 체결

한전공대 재정지원 이행 협약식이 이달 안에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한전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한전공대가 들어설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전경./남도일보 DB

수천억대가 소요되는 한전공대 재정지원에 대한 운명의 날이 18일로 결정됐다.

전남도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까지 통과되면서 속도전이 붙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의회도 ‘원포인트’ 방식으로 재정지원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의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임시회 일정에 앞서 오는 18일 하루 날을 잡아 원 포인트 방식으로 ‘재정지원 동의안’을 심의·처리할 방침이다.

동의안이 나주시의회를 통과하면 전남도·나주시·한전은 오는 19일과 22일 이틀 동안 협약서에 명시할 ‘재정 지원’, ‘부지 제공’, ‘인재양성·인프라 구축’ 등의 양자 간 이행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자체 재정지원 규모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전공대 개교 연도인 2022년 3월부터 10년간 매년 발전기금으로 각각 100억원씩 총 2천억원을 지원한다.

나주시는 발전기금 외에도 공대 산학연클러스터 부지 40만㎡와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 40만㎡를 매입해 원형지로 한전에 무상 제공하게 된다. 부지 매입에는 최소 6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공대 캠퍼스 부지 40만㎡는 부영그룹이 1천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의 56%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한전에 무상 제공한다. 제공될 부지 자산 가치는 560여 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한전공대 재정지원 이행 협약식은 이달 안에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한전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나주시·한전은 애초 오는 23일 한전 본사에서 ‘재정지원 이행협약’ 체결식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일정에 변동 상황이 발생해 협약 체결식 날짜를 다시 논의하는 중이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 사장 등 3명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을 한다.

앞서 전남도의회는 지난 11일 재정지원 이행협약 체결을 위한 선행 조건인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 동의안 상정에 앞서 나주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신정훈 위원장)와 당정 협의회를 갖고 한전공대 설립에 필수적인 국비 지원 범위를 협의한다.

나주시는 연구시설 부지에 유치 예정인 1조2천억원대 규모의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를 국비 지원 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방사광 가속기가 국비 지원 사업으로 확정되면 330여 억원이 소요될 40만㎡ 규모의대형 연구시설 부지도 국비로 확보할 수 있게 돼 나주시가 재정지원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재정지원 협약 체결과 관련해 세부 일정 협의를 벌이는 중이어서 애초 예정했던 23일 이후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협약 체결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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