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다문화 가정 안정적 정착 ‘온힘’

화순군, 가족사진 촬영·적성검사 지원

함평군, 운전면허 취득 필기과정 운영

장성군, 결혼 이민 여성 ‘친정보내기’

전남 자치단체들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화순군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다중지능 적성검사 모습./화순군 제공
전남 자치단체들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인클로버 재단의 후원으로 ‘2019년 가족사진 촬영’ 행사를 개최했다.

센터는 자조 모임과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 40세대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가족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전문가가 직접 센터로 방문해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사전 메이크업 서비스, 액자 제작 서비스도 제공했다. 또 센터는 이날 사진 촬영 행사와 함께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다중지능 적성검사도 진행했다. 지문 스캔으로 대인관계, 논리수학, 언어, 음악 등 지능검사와 부모·자녀 관계 검사 등도 이뤄졌다.

함평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 운전면허 취득 필기과정 참가자들./함평군 제공
함평군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함평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함평경찰서와 연계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결혼이민자 운전면허 취득 필기과정을 운영했다. 센터는 교통법규 및 표지판 설명에 전문용어가 많은 만큼 각 출신국가 통·번역지원사를 고용해 교통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교육 과정 전반을 세심히 신경 썼다.

특히 전남 나주운전면허시험장과 협의해 정답체크, 오답수정 등의 사전 교육을 실시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한 시험에 익숙지 않은 결혼 이민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결혼이민자 7명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 다음달 11일 시작되는 2차 교육과정에 대한 신청 문의가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최근 ‘다문화가족 친정보내기’지원사업에 선정된 20가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은 결혼 이민 여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가족 친정보내기’는 경제적 사정으로 오랜 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 이민자와 가족이 고향을 다녀올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모국체재비, 여행자보험가입비 등 가구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0가구에 2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장성군은 결혼이민자와 자녀들을 위해 자녀양육 방문교육서비스, 이중언어가족환경조성사업, 다문화가족 자녀언어발달,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한국어 교육, 자녀학습비 지원 등 다양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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