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공고 학생회 ‘기억교실’ 마련

‘잊지 않을게’ 광주·전남 교육현장 세월호 추모
전남공고 학생회 ‘기억교실’ 마련
추모 시화 등 담은 자료집 발간
교육청 청사는 추모 공간으로
 

세월호 5주기 추모공간으로 변한 전남교육청 1층. /전남도교육청 제공

광주·전남 교육현장에서 글과 그림, 설치물 등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활동이 활발하다.

17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공고 학생회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고자 토목과 제도실에 ‘기억교실’을 만들었다. 학생회 주도로 제작한 소품을 정성껏 만들어 붙인 ‘기억 교실’은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단 1명의 학생만 돌아온 2-7반 학급을 재현했다. ‘기억교실’은 19일까지 전시·개방될 예정이다. 전남공고는 ‘사제간 노란리본뱃지 달아주기’, ‘세월호 추모 공연’ 등을 펼쳤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전남 교육 가족 추모 참여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엮은 ‘한 줌의 햇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발간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교육 가족들을 대상으로 그날의 기억과 다짐을 담은 편지, 시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을 모아 세월호 참사 5주기 참여전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시화와 편지 등 우수 작품을 추모집으로 발간해 지난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작품집은 일선 학교에도 배포된다.

도교육청 청사는 참여형 추모 공간으로 꾸며졌다. 4월에 들어서면서 외벽에는 대형 걸개그림이, 지난 15일부터는 1층에 협동 작품이 설치됐다. 노란 리본 모양으로 디자인된 설치물에 매달린 1천개의 노란 리본에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참여자들의 마음이 담긴 글이 적혀 있다. 목포공고, 목포애향중, 목포제일중, 목포하당중, 삼호중, 삼호서중 등 6개 학교 학생과 도교육청 직원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5주기 추모 주간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회, 교직원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들이 교내 곳곳에 설치·전시 중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추모가 기억의 강물이 되고, 희망의 나라로 흐르는 물결이 돼 사람이 가장 존중받는 세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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