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고3, 학종 비교과 효율적 관리 핵심은?

진학사 제공
‘효율적’이라는 관형사의 사전적 의미는 ‘들인 노력에 비해 얻는 결과가 큰 것’을 의미한다. 혹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준비와 노력은 ‘1학년 시기 준비와 실행을 거쳐, 2학년 때 꽃을 피우고, 마무리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견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막상 고3이 돼서는 생각보다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지속적으로 내신을 관리해야 하고, 이제는 학평과 모평을 통해 수능준비도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수시의 한 가지 전형인 학종을 위한 비교과활동에 시간을 올곧게 쏟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족한 고3 시기 ‘효율적’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본인의 학생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이후 행(行)함에 기본이 된다

학종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적절한 시기에 본인의 학생부를 스스로 평가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바쁜 고3이 돼서는 더욱 더 이러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고3들이 해야 할 것은 우선 2학년까지 본인의 학생부 10가지 항목을 ‘단순 확인만 할 항목’,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항목’으로 구분하고,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항목’은 다시 ‘잘 된 것’과 ‘부족한 부분’으로 구분하여 정리하도록 하자. 고3이 돼 효율적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것은 이중 ‘부족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4·7·8·9번 항목에서 길을 찾아보자

학생부 10가지 항목 중 4번 수상경력, 7번 창의적체험활동,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 9번 독서활동은 고3이 되어 마지막 학종 준비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항목들이다.

우선 4번 수상경력의 경우 고3 시기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 등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2학년까지의 수상을 경중(輕重)에 따라 정리하도록 하자. 단, 여기서 수상의 경중은 최우수상, 우수상 등에 따른 경중이 아닌 수상을 한 대회 또는 활동에 참가한 동기와 일련의 노력과정 등에 따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경중으로 정리해야 한다.

7번 창의적 체험활동은 크게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3이 되어 스스로 행할 수 있는 것은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일 것이다. 특히 이 두 가지 항목의 경우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꾸준함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고3 시기에는 ‘더 많이 채운다’는 의미보다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일관성 있게 행한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2학년까지 해 왔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 연장선상에서 활동을 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종에서도 학교생활의 충실성, 전공에 대한 관심, 학업역량 등도 성적을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고3이 서도 내신관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좀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이 써 주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소위 세특인데, 이를 통해 단순하게 수치화 된 성적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학업역량 및 교과에 대한 열정 및 열의 등도 알 수 있다. 마지막까지 관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특히 고3시기는 심화과정 수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역량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자.

9번 독서활동은 어찌 보면 고3시기 학종 준비를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한 영역 중 가장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부분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아예 독서에서 손을 놓기보다는 수업시간에 배운 교과와 연계되고, 향후 전공과 관련된 심화내용을 학습하기 위한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때문에 고3이 된 현재도 독서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고3 시기 학종을 위한 비교과활동은 중용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이나 내신 준비를 위해 아예 손을 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반대로 너무 만들든느낌이들정도로시간을할애하는것도바람직하지않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역량이 일관성 있게 드러날 정도로 준비하자”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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