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 관광객 17배 증가 ‘대박’
주말 1만4천여대 통행, 맛집 새단장 외지인 맞이
좌식테이블 입식으로 교체, 사업비 절반 군 지원

전남 신안군이 천사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하자 맛집 환경개선을 통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사진은 최근 입식테이블로 교체된 신안군의 한 음식점 모습.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군을 찾는 관광객이 평년 대비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관광객이 몰려들자 맛 좋기로 소문난 ‘맛집’을 대대적으로 단장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천사(1004)대교 개통 이후 압해읍과 중부권(자은·안좌·팔금·암태)을 찾는 관광객이 평년 대비 17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신안군 중부권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23만여 명(월 평균 1만9천 명)이었다. 지난해 4월 기준 차량 통행량은 평일과 주말 평균 약 2천700대였다. 하지만 천사대교가 개통한 이후 차량 통행량은 평일 약 1만1천 대, 주말 약 1만4천 대에 이르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관광객 편익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음식점 환경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신안군은 노약자, 장애자, 외국인 등에게 불편한 좌식테이블을 입식테이블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기준 압해읍과 중부권(자은,안좌,팔금,암태)의 음식점 99개소 가운데 43개 업소가 좌식테이블을 입식테이블로 교체했다. 군은 영업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테이블 교체사업비의 50%를 군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후에도 테이블 교체를 희망하는 업소에는 사업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위생에 예민한 주방과 화장실, 수족관 환경개선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간판과 메뉴판은 섬마을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는 캐릭터를 디자인하여 정비·교체하는 사업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음식점 한 곳, 한 곳이 우리 신안군의 얼굴”이라며 “1004의 섬을 찾는 모든 분들이, 보다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서 안전하게 신안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업소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길이 10.8㎞, 너비 11.5m, 왕복 2차로 규모의 천사대교는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현수교와 사장교 형식의 복합 교량이다. 교량 구간은 7.22km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길고, 주탑 높이는 195m다. 2010년 9월 착공해 공사기간만 10년에 달한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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