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크루즈 새로운 전기…관광객 급증

2017년 900명→ 올해 1만5천명 이상 방문 기대

협의체 구성…전용 터미널 개선 등 인프라 확충

지난 2017년 7월 일본인 관광객 623명을 태운 3만 5천 톤급 크루즈 오션드림(OCEAN DREAM)호가 여수항에 입항해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남도일보 DB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남 크루즈 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2만 여명의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몰려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도는 크루즈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용 터미널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여수항에 입항 예정인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대만·일본·미국 등 7항차에 1만5천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7년 900명, 지난해 3항차 6천800여명에 그쳤던 수준에 비하며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수항과 달리 전남 서부권의 중심인 목포신항은 지난 2014년 이후 크루즈 입항 실적이 없지만, 특화자원인 섬과 영암해남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등 다양한 연계 방안이 추진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특히 국내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2020년 3천08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마케팅 강화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 될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그동안 수차례 지적이 제기됐던 여수항 크루즈터미널 시설을 개선, 출·입국 심사대를 기존 9개에서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크루즈 협의체를 구성하고 CIQ(세관·출입국·검역) 검사기간 단축(1시간 내외) 협의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입·출국 심사인력을 증원하고, 기존 보다는 보다 편리하게 여권심사 방식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입항객 수용태세도 개선된다. 입국 심사 도우미(통역)이 배치되고 관광안내소가 운영된다. 또한 기항지 프로그램 제공, 환영·환송행사, 특산물 판매대·환전소·의료지원반 운영 등을 통한 해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목포신항에서 1천7억원을 들여 15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 건설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업 이기도 하다. 목포에는 애초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을 통해 삼학도에 3만t급 크루즈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크루즈 대형화 추세에 맞춰 전용부두를 신항으로 변경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0년 10항차 목표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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