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광주FC, 팬심까지 사로잡다
유료관중, 홈 5게임 기준 전년 대비 71% 증가
7경기 무패 행진에 리그 단독 선두 효과 ‘톡톡’
 

지난 3월 10일 광주FC와 아산무궁화의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모습. 이날 광주의 홈개막전에는 5천439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가 성적과 팬심,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광주의 홈경기가 열리는 광주월드컵 경기장의 평균 유료관중은 20일 7라운드, 5경기 기준 2천 4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 기준 1천452명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시즌초반이지만 분위기는 예년과 전혀 다르다. 지난해 광주는 8라운드까지 5차례 안방 경기를 치렀는데, 4천232명에 달했던 홈 개막전 관중이 2번째 안방 경기에서 645명에 그쳤고 이후 874명, 464명 순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전 관중 5천294명 이후 932명, 903명으로 줄었던 관중 수가 네 번째 경기서 2천 610명, 다섯번째 2천 689명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광주FC의 경기력이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광주는 7R까지 1승 4무 2패에 그쳤고, 득점도 3개 뿐이었다. 순위 역시 6~7위를 오갔으며 0-0 승부가 늘어나 팬들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르다. 현재 광주는 4승 3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자리했다. 특히 13득점을 뽑아낸 가운데 페널티 찬스에서 얻어낸 득점은 한골에 불과하다. 펠리페는 6경기 연속 득점과 퍼펙트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쏟아냈고, 매경기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자 그만큼 팬심도 커지고 있는 것.

사실 광주 홈경기를 찾는 발걸음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 6월 27일 한국 축구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축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이때 광주는 나상호(현재 도쿄 FC로 이적)를 중심으로 막판 저력을 뽐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 광주의 최다 관중도 이때 나왔다. 지난해 7월 4일 서울 이랜드전서 광주월드컵을 찾은 관중수는 개막전보다 많은 5천439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류는 올 시즌 홈 개막전의 관중 증가로 이어졌고, 광주는 아산무궁화를 상대로 4-0이라는 시원한 승부를 선보이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다만, 연이은 폭우로 2, 3라운드 관중수가 크게 줄었지만 맑은 날씨와 함께 관중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광주FC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원정 개막전을 잘 치르고 높아진 기대감이 홈 개막전서 4-0경기를 하며 터진것 같다”며 “특히 어린이 팬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펠리페가 연속경기 득점이라는 타이틀과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관중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27일 오후 5시 안산 그리너스, 5월 1일 오후 7시 30분 부천FC와 원정을 치른뒤 5월 4일 오후 3시 전남드래곤즈와 여섯번째 홈경기를 치른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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