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성공 위해 윤리·도덕경영 추구해야”

24일 민주당 광주시당 ‘광주형일자리 성공적 정착방안’ 토론회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정신’을 경영철학으로 승화시켜 윤리적 도덕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4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광주형일자리 성공적 정착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이 좌장을 맡고 박명준 한국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박병규 광주광역시 일자리특보, 기회봉 전 현대자동차 중국사천공장장, 안성일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김영집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에서 기회봉 전 현대차 사천공장장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대동단결과 배려, 나눔을 실천한 광주정신을 광주형일자리의 각종 제도와 운영방식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 전 공장장은 “광주자동차법인이 갖는 최대 강점은 노사분쟁이 없다는 것이다”며 “감성경영, 신뢰경영, 인간의 근원적 가치에 시선을 둔 윤리적 도덕경영의 효시가 되는 실험적 기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경영 성과평가회를 정기적으로 제도화해 노사 책임경영의 실체를 명확히 하고 임직원 직급도 생산직, 관리직 등 구분을 폐지해 누구든지 성과 창출의 역량발휘로 전문경영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 전 공장장은 광주자동차법인의 약점으로 위탁생산방식에 따른 연구개발 능력 부재와 판매·마케팅 능력 부족, 물량 감소에 따른 지속경영 위기 등을 꼽고 유연한 생산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원하청 관계 개선과 지역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 업체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산하기관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영집 광주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장은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지속성을 갖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의무를 체계화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주시, 현대차, 지역노사민정협의회 3주체의 분업 관계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며 “노조는 노동의 이해를 합리적으로 대변하는 주체여야 하고 중앙정부는 산업적, 복지적 인프라를 원활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형일자리는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자 노사상생형일자리 창출모델”이라며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은 제2, 제3의 광주형일자리 확산과 지역 간 상생발전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