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강진 영랑문학제 ‘성료’

오봉옥 시인 영랑시문학상 수상

최근 강진 영랑생가에서 열린 제16회 영랑문학제 모습.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주최하고 (사)영랑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영랑문학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영랑생가에서 열렸다.

강진 대표 명소인 영랑생가와 주변경관을 무대로 영랑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것을 비롯 인문학적 감성축제 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26일 오후 2시 30분에는 개막식 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영랑시 심포지엄이 강진시문학파기념관 1층 세미나실에서 ‘김영랑 순수 서정시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는 최서림 시인(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토론자는 김경복 문학평론가(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어교육과 교수), 사회자는 이현숙 강진문인협회장이 참여했다.

이어 오후 4시 영랑풍물패 길놀이와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인 오봉옥 시인의 시집 사인회가 영랑생가 입구에서 진행되었고 오후 5시 영랑생가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됐다.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영랑문학제의 개최는 단순히 축제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영랑시문학상을 통해 문단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만들기 위함에서였는데, 오늘날 ‘천년의 시작’이란 문예지에 수상자의 특집을 싣고 있는 것이 바로 그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옥 강진군수는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고 하듯이 영랑은 시문학파 시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때 3·1 독립운동을 일으킨 애국투사이다”며 “자랑스러운 영랑의 시혼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6회 영랑시문학상에는 오봉옥 시인이 선정됐다. 오봉옥 시인은 “오늘 다시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변절하거나 숨어들기는커녕 독을 차고 살고자 했던 선생의 숭고한 뜻을 헤아려 본다”며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라는 그 영예로운 호칭에 걸맞게 부끄럽지 않는 삶과 시를 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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