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유학생 설문결과 음식·언어소통 등 만족도 낮아

광주·전남 지자체 ‘中관광객 유치전략’ 개선 필요
호남대, 유학생 설문결과 음식·언어소통 등 만족도 낮아
“쇼핑·대중교통 연계·SNS 관광 정보 등 서비스 늘려야”
 

호남대 유학생 백양사 템플스테이 /호남대 제공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광주·전남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쇼핑과 언어소통, 대중교통 연계와 관광안내 서비스 등 지자체들의 관광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의 관광정보 입수통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에 중국어 서비스가 눈높이에 너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호남대 관광경영학과와 국제교류본부가 중국인 유학생 303명을 대상으로 한 ‘광주·전남지역 관광 행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관광지를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방문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0.5%(62명)에 불과했다.

방문 경험이 있는 관광지는 무등산 국립공원이 35.6%로 가장 많았고 광주문예회관 34.3%, 아시아문화전당 34.0%, 여수 디오션워터파크 31.4%, 광주 유스퀘어 30.4%, 여수 해양케이블카 27.1%, 국립나주박물관 26.7% 등이었다. 축제는 함평 나비대축제 35.0%, 추억의 충장축제 34.7%, 곡성 장미축제 30.7%, 광양 매화축제 25.1%, 담양 대나무축제 24.8% 순이었다.
 

호남대 유학생 홈스테이 담양 한옥촌 체험 /호남대 제공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6점에 그쳤다. 치안 만족도가 4.0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관광지 매력도, 가격, 숙박이 각각 3.77점, 대중교통 3.73점이었다. 쇼핑(3.71점), 관광 안내서비스(3.69점), 음식(3.66점), 언어소통(3.64점)은 평균보다 낮았다.

광주·전남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데도 눈높이에 맞는 관광서비스가 부족하고 정보 제공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은성 호남대 교수는 “중국인들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친구, 지인, 동료의 의견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중국 유학생은 국내 여행 정보를 자국에 제공하는 최고의 홍보대사라고 할 수 있다”며 “쇼핑 관광 활성화를 위한 면세점 개설, 중국어 안내서비스 확충, SNS 관광 정보 활용 마케팅 전략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자체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25일 호남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303명(남 184, 여 119)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91%(95% 신뢰수준)이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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