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작은영화관, 섬주민 ‘문화쉼터’ 자리매김
22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명 돌파
수익금 소외지역 주민 문화제공 후원
 

지역 주민들의 문화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진도군 작은영호관 ‘진도아리랑 시네마’. /진도군 제공

전남 진도의 작은영화관이 문화소외지역 섬주민들의 문화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도군은 2017년 7월 개관한 작은영화관 ‘진도아리랑 시네마’가 22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연면적 487㎡ 규모에 2개 상영관(1관 59석, 2관 39석)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영화만이 아닌 3D영화 관람도 가능하고 카페와 매점, 넓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진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진도아리랑 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진도문화원은 지난 1일 10만번째 입장객을 대상으로 깜짝 축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문화복지를 위해 시중영화관에 비해 저렴한 요금(청소년·장애인·경로우대 5000원, 일반 6000원)으로 주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수익금은 소외지역 주민들의 문화제공을 후원하고 있다.

‘조도면 섬주민 초청 아리랑시네마 영화 관람과 진도문화답사’를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진도교육지원청과 ‘맘-품지원단 후원의 집’과의 협약을 맺고 매월 1회 무료영화 관람을 후원하고 있다.

진도아리랑 시네마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에도 꾸준히 관람객들이 영화관을 찾고 있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개봉과 함께 매진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작은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인근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전시도 즐길 수 있다.

인접한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는 매주 토요민속공연이 열리고, 미술전시장에서는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분수광장에서는 음악분수와 미디어 파사드쇼가 펼쳐지는 등 영화관람 외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지만 1978년 옥천극장이 폐관한 이후 40년 동안 영화관이 없었다”면서 “영화관은 섬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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