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최원준, 복귀 준비 ‘착착’
김윤동·한승혁·윤석민은 ‘아직’
박흥식 퓨처스감독 “서두르지 않을 것”

지난 3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KIA타이거즈 제공

최하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에게 함평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전력에서 이탈한 KIA 선수들이 서서히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임기영은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퓨처스리그 NC전에 등판한다. 지난 3월 30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임기영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1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0.350. 성적보다 완전히 회복한 몸 상태가 청신호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박흥식 KIA타이거즈 퓨처스 감독은 “(임)기영이는 부상을 조심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무리하지 않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루 3~40개 정도 조절해가며 등판을 시키고 있다”며 “그날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던지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1군 복귀에 대해서는) 내일 등판하고 로테이션을 한 번 더 치른 뒤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용종 수술로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박준표도 예열에 돌입했다.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한 박준표는 지난 14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뒤 15일 잔류군 경기에서 등판했다. 16일 김주찬, 나지완과 함께 2군에 합류해, 주말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타선의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최원준의 타격감 회복이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1군에서 제외됐고, 지난 3일 복귀했지만 3일 만에 2경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곧바로 퓨처스에서 심기일전에 돌입한 최원준이다. 타구폼 변화와 함께 서서히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 최원준은 퓨처스에서 4경기에 등판해 18타수 홈런 1개를 포함한 7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0.389. 박 감독은 “그동안 다운스윙이 되면서 타구 내용의 질이 좋지 않았다. 스윙궤적을 조금 바꾸면서 괜찮아졌다. 원체 타격에 재질이 있는 선수이기때문에 시합을 꾸준하게 나가면서 타구의 질이 많이 나아졌다. 전에는 땅볼이 굉장히 많았는데, 투수라인드라이브라든가 떠서 나가니까 조금만 적응하면 될 것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승혁과 김윤동은 재활 군에 머물고 있다. 윤석민도 부상은 거의 회복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지난달 24, 27일 퓨처스 경기에 나섰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에 조금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박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좀 더 확실할 때 게임에 나가도록 하자고 해서 미루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하위에 늪에 빠진 KIA다. 당장 시급한 문제의 해결도 급하지만, 남은 100여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중요하다. 올 시즌을 꾸려나가야 할 주축 선수들이 순조롭게 1군에 복귀한다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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