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특별기획>안종일 광주백범기념관 이사장
"백범 발자취를 찾아 재조명해 큰 보람
광주시 임정 100년 행사 기념관 개최 뿌듯"

안종일 이사장과 필자.

백범 김구선생님과 광주와의 인연을 찾아 광주 백범김구기념관의 안종일 이사장 만나 기념관 설립 취지와 의미 등을 들어봤다.

◇백범과 광주와의 인연은.

-백범 김구 선생과 광주와의 인연은 애국계몽 강연이다. 김구는 해방 이듬해인1946년 여러지역을 순회 방문하며 애국계몽 강연을 했다. 광주에서는 현 대성초등학교에서 강연회가 열렸다. 현 시장(市長)과 같은 직을 당시에는 부윤(府尹)이라 칭했으며 서민호광주부윤이 전재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김구 선생에게 알려 여러 곳에서 받은 성금과 선물 등을 광주의 전재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증했다.

독립 운동가이며 광주부윤인 서민호는 김구 선생의 희사금과 광주 지역 유지들의 성금을 보태어 학동 8거리에 4~4.5평의 작은 건물 100가구를 지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백 가구가 화목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백화(百和)마을’이라 하신 김구 선생의 유지(遺旨)를 받들어 백화마을이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 주거환경개선사업이 2011년에 진행되며 백화마을의 옛 모습과 유래가 잊혀지게 되자 동구청은 백범 김구 선생과 백화마을의 아름다운 인연을 남기기 위해 이곳에 역사공원을 조성했다. 백범 정신 선양사업에 열성을 다하고 있는 사단법인 백범문화재단이 2015년 광주백범기념관을 건립해 뜻을 기리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광주백범기념관에서 처음 열렸는데.

-감회가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원래 자존심이 강해서 어디서 뭐해주란 말을 안한다. 이용섭 광주시장님이 얼마 전에 이곳을 다녀가시고 시청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연락이 왔다. 광주시에서 이곳 백범기념관에 자긍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그동안 고생한 것들은 인정해주는 듯해서 무척 기뻤다.

◇ 광주 백범 기념관 이사장님으로 가장 보람된 기억이 있다면.

-가느다랗게 잊어버리기 쉬운 백범의 발자취를 찾아 재조명한 무에서 유를 찾은 거라고 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 말씀처럼 후대에게 알려야 한다. 광주는 물론이고 보성의 백범 은거 기념관도 2018년 4월 다시 개편할 때 여기 우리 직원들과 같이 동부보훈청에 예산 신청하고 보성군청에도 협조를 구하고 우리재단에서 자부담을 해서 노후 된 건물과 내부 전시물을 대폭 개편했다./임미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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