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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규모보다 큰 굴뚝…시신 소각위한 것"

기사승인 2019.05.15  2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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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보안부대 수사관 허장환씨, 옛 국군통합병원서 증언

“병원 규모보다 큰 굴뚝…시신 소각 위한 것”
前 보안부대 수사관 허장환씨, 옛 국군통합병원서 증언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시민들의 시신을 군 병원 보일러실에서 소각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서구 옛 국군통합병원에서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 출신인 허장환씨가 소각 장소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39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18행방불명자(행불자)들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15일 505보안부대 전 수사관(전남북 비상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국보위 특수부 부장) 허장환씨와 미군 501정보여단 전 정보요원 김용장씨는 광주 서구 505보안부대와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계엄군의 만행을 증언했다.

당시 자신이 근무했던 505보안부대를 찾은 허씨는 위병소 왼편에 위치한 사무실을 가리키며 ‘국보위 특명반 사무실’이라고 설명하며 “이곳에서 수 많은 민주열사들이 고초를 겪었다”며 “80년 5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신군부의 시나리오가 기획·실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80년5월16일) 서남의 대공과장이 대공처장으로부터 광주진압 지시를 받고 부대에 복귀해 부대장 보고 직후 예비검속자 명단을 공개하며 수사 회의를 진행한 상황, 대공·수사계에서 열흘간 진압 계획을 기획한 상황 등을 증언했다.


특히 부대 본관동 2층 부대장실 옆 부사관실을 ‘보안사령부가 광주의 참혹한 역사를 만들어낸 방’이라고 규정했다.

허씨는 광주시내 전도, 공수부대 배치도와 탁자가 놓였던 위치를 설명한 뒤 “이곳에서 (3·7·11)공수특전여단에게 지령을 단독으로 내렸다. 부대원들이 모르게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등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률 대령이 보안사령부가 구상하고 실행했던 광주 진압 과정을 감독하며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보고했고, 정호용 사령관도 광주를 내왕해 지휘·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군통합병원 보일러실을 찾은 허씨는 가장자리 부분이 적색 벽돌로 이뤄진 화덕 모양의 공간을 가르키며 “가매장했다가 다시 발굴해 지문을 채취한 뒤 시신 일부를 이곳에서 소각했다”고 말했다.

허씨는 “군 병원 시설 가운데 보일러실만 유독 ‘군 보안시설’로 지정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인가를 받은 군인만 출입할 수 있었고 굴뚝 주변에 삼중 철조망·사격구가 설치된 것만 봐도 철저한 보안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는 시신을 몰래 소각하기 위해 외부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호시설로 보기 어려운 병원 굴뚝을 군인이 방호한 점은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은 정황”이라며 “또한 굴뚝의 규모가 병원 규모보다 휠씬 큰데 이는 많은 양을 소각하기 위해 개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장씨와 허장환씨는 지난 13일과 14일 광주·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0년 당시 계엄군이 가매장된 시신들을 재발굴해 지문 채취(간첩 색출 목적)뒤 일부는 병원 보일러실로 옮겨 소각하거나, 바다에 버렸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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