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천정배(광주 서구을·사진)이 5·18 진상규명과 관련 미국 정부의 기밀 자료를 우리 정부가 공식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정배 의원은 15일 KBS광주방송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미국의 정보력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위치다. 당시 미국의 여러 정보요원이 광주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부분적으로 지원을 해줬지만 당시 문서를 있는 대로 다 받아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국제적인 선례가 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에 요청해서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시절 기밀문서를 올해 4월까지 5만 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전달했다”고도 설명했다.
5·18 39주년과 관련해서 천 의원은 “그동안 우리가 제기했던 과제가 많다. 진상조사위를 출범시키고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세 명을 제명하고 지만원을 구속 처벌하고, 5·18 왜곡 처벌법, 5·18 가짜 뉴스 원천 차단법을 입법하는 등 정치권이 국민에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과제들”이라면서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문제 대부분은 국회에서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의원만으로도 얼마든지 법을 만들 수 있다. 왜 그동안 국회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입법하고 못된 사람들을 처벌을 안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별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야당과 연대협력을 추진하지 않고 사실상 입법을 포기해버린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