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전남대 구성원들 “5·18정신 훼손 집회·방문 거부”
“한국당 황교안 대표 광주방문도 5·18 모욕 행위”

전남대학교 교수회 및 대학노조, 총동창회를 포함한 구성원들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정신을 훼손하는 패륜집단의 집회와 방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5·18민중항쟁 39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진상규명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5·18를 왜곡하고 폭동으로 치부하는 집단이 우리대학 후문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5·18정신을 훼손하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륜집단은 틈만 나면 우리대학 후문과 금남로 일대에 집회를 열어 5·18민중항쟁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 집단은 앞서 지난 3월 전두환이 광주에 재판 받으러 왔을 때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집회를 열고 어린 아이들을 겁박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광주방문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황 대표는 5·18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방해하고, 망언과 막말을 일삼는 국회의원을 솜방망이 처벌로 감싸고 있다”며 “오월단체들과 광주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방문 거부에도 불구하고 망월묘역을 찾는 것은 5·18을 모욕하는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전남대 후문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전남대 일대 2.5㎞를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 일대에 경력을 배치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