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발’…전남대 동문들 ‘일팔일구’展
22-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
미술학과 석·박사 과정 11명 작가 회화 등 13점 전시

장원 작 ‘나는 왜 남들과 다른가’
김인태 작 ‘불의 몫’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전남대 미술대학 동문들이 참여한 ‘일팔일구’전이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일팔일구’전은 2018-2019년 기간 중 전남대 미술대학에서 석·박사과정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꾸려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에는 김세진, 김웅, 김인태, 루문, 손유안, 장원, 정지호, 조유나, 지성심, 최광수, 탁정은 작가 등 11명이 참여한다.

‘일팔일구’전은 한국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디자인과, 공예과 등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 경력이나 나이, 국적 제한 등의 문턱을 없앤 전시회다. 이에 홍익대 교수로 재학 중인 김인태 작가, 제주관광대에 출강 중인 최광수 작가부터 중국 유학생인 장원·루문 작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참여했다.

김세진 작 ‘너에게 닿는 순간’

조각 작업을 하는 김세진 작가는 평면부조와 설치미술 작품을 통해 배려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 일상 속 모든 것들의 생명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웅은 ‘짝사랑’에 대한 기억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가는 “소리 없는 격렬한 감정인 ‘짝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김인태는 기존의 관습을 파괴하는 듯, 초현실적으로 뒤틀린 이미지를 통해 관객에게 충격과 기이함을 준다.

루문(Lu Wen)은 현대사회의 삶에 대한 단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손유안은 개인의 복잡한 심리를 색면추상 형식으로 캔버스에 펼쳐낸다. 장원은 ‘사회적 굴종성’ 혹은 ‘사회적 순응’이라는 인간 심리학적 측면에 집중했다. 정지호는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IT 산업의 발달로 과부화된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웃어보라’고 권한다.

조유나는 인간의 내적 본성과 사회적 동물로서의 ‘페르소나’(외적 인간)간의 괴리를 작품에 담았다. 지성심은 ‘운명’이란 대주제 아래 운명과 인연을 통해 한 인간에게 펼쳐지는 삶의 ‘희로애락’ 등을 표현한다. 최광수는 철을 소재로 한 용접 조각 작업을 통해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현대인의 삶을 풀어낸다. 공예가인 탁정은은 작은 조각 천들을 수없이 겹치고 바늘로 누비는 방법으로 이미지의 경계를 허물며 그 사이에 감춰진 세계를 찾아 나선다. 문의 02-725-0040.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