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색 주먹밥 만들기·시민대상 시상 등

“5·18 정신 담아…” 광주시민의 날 행사 ‘다채’
5색 주먹밥 만들기·시민대상 시상 등
광주인권헌장 낭독 인권의미 되새겨
 

제54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54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학술대상 김영진 전남대 의대 교수 부부, 이용섭 광주시장, 체육대상 전갑수 광주시 배구협회 회장 부부, 지역경제진흥대상 이정권 ㈜디에이치글로벌 대표 부부.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제54회 시민의 날’을 맞아 광주인권헌장 선포 7주년 기념 한마당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2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 기관 관계자와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 광주인권헌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기념식은 인권헌장 낭독, 2019 광주시민대상 시상, 시민서포터즈 발대식, 광주자원봉사박람회, 시민정책마켓, 시민총회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인권실천단 광주인꽃지기 회원인 다니엘 데레온, 강성철, 유승희씨 등 3명이 광주인권헌장 전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광주 시민은 동학농민혁명,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에 입각해 우리 삶의 터전인 광주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업성과 자유, 평등, 연대의 원칙을 실현하는 인권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인권을 실천하고 민주주의와 정의실현에 앞장서 온 광주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 헌장을 제정한다”고 말했다.

광주인권헌장은 지난 2012년 제47회 시민의 날에 시민대표 21명이 5·18 정신을 근간으로 인권도시 광주의 미래상을 담아 5장 18개조(전문 518자)로 구성한 헌장이다.
 

2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54회 시민의 날’ 행사에서 광주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올해의 광주시민대상에는 학술대상에 전남대 의과대학 김영진 교수가, 체육대상에 광주시배구협회 전갑수 회장, 지역경제진흥대상에 ㈜디에이치글로벌 이정권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민서포터즈 발대식에서는 남녀 서포터즈단 대표가 안전·질서·친절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서포터즈 활동을 전개해 참가국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시민들이 광주인권헌장 조문 내용을 친환경 가방과 부채에 꾸미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주인권 헌장을 주먹밥으로 표현한 ‘5색 주먹밥 만들기’, 광주인권헌장 조문 내용을 친환경가방(Ecobag)과 부채로 꾸며보는 ‘인권의 의미를 담아요’ 등이 열렸다.

시민 김종순(57·여)씨는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인종에 상관없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된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5월 ‘민주화 민족대성회’와 2016년 ‘촛불대회’의 뜻을 이어 열린 시민총회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토론하고 찬반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 장을 실현했다.

이밖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알리고 체험하는 자원봉사박람회와 시민사회단체가 발굴한 정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시민정책마켓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2일 후면 세계 5대 스포츠 대회의 하나인 세계수영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되며 이는 광주의 세계화와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며 “시민서포터즈단이 내외국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안전한 광주를 알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세계 전통놀이·의상을 체험 중인 시민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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