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강화 한달 앞두고 ‘가상 음주체험’
나주경찰서, VR 통해 음주상태 체험

VR 고글을 쓰고 가상 음주체험을 하는 강인규 나주시장.

다음달 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시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0.03%로 낮추는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이 VR기기를 활용한 음주 가상 체험을 통한 음주운전 예방에 나섰다.

23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VR 기기를 활용한 범시민 가상음주 ‘어질어질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체험은 ‘음주고글’이라고 이름 붙여진 VR 기기를 얼굴에 쓰고 가상 음주체험을 한 뒤 소감과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음주고글을 착용하면 맑은 정신 상태에서도 혈중 알코올농도 0.07~0.09% 상태를 경험할 수 있어 공간지각 능력과 원근감, 균형감각 저하로 인한 음주 위험성 자각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경찰은 이달 초부터 경찰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체험을 실시했으며, 지난 15일과 17일엔 강인규 나주시장과 혁식도시 입주 공기업 직원 등이 음주 가상체험에 동참했다.

가상 음주체험을 한 참가자들은 ‘이 상태로 운전이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땅이 움직이는 것 같다’, ‘ 음주운전의 무서움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등의 댓글과 소감을 남겼다.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알리고 강화된 음주운전 처벌법규 시행되기 전에 적극적인 음주운전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단속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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