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건과 故 양소라 씨의 진술 내용이 다시금 눈길을 끄는 중이다.
23일 방영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단역배우 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다뤄 시청자들의 이목을 고정시켰다.
이날 ‘제보자들’에 출연한 모친 장연록 씨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故 양소라 씨가 12명의 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장연록 씨는 ‘제보자들’에 출연하기 전 지난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해당 사건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딸들은 12명한테 성폭행 당했지만 죽은 건 경찰이 죽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한테 이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다”며 “이게 사건이 안 된다고 했다. 성인이라 사건이 안 된다고 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故 양소라 씨의 정신과 상담기록을 통해 “진술하고 나서 3일간 울었다.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형사가 재판해봐야 진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故 양소라 씨는 성폭행 조사를 1년 7개월 동안 받았으며, 끝내 고소를 취하했다.
해당 이유에 대해 故 양소라 씨는 정신과 상담에서 “힘들어서. 고소를 취하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에 했다. 잊어가고 있는 일을 재판하면 떠오르고 상처를 후벼 파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9년 8월 28일 18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故 양소라 씨와 언니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줬다는 죄책감에 동생 양소정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단역배우 자매’ 사건으로 언론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