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폭염 대비 대책 마련 ‘분주’
장성군,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확대 적용
화순군, 노인 등 취약계층 현장 지원 강화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한반도를 엄습하면서 전남 자치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순군은 폭염을 대비해 경로당을 순회하며 취약 부분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화순군 제공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찾아온 더위에 전남 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전남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장성군은 지난 2015년 저소득층 가구의 겨울철 난방비 지원을 위해 도입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올해부터는 여름철 전기요금까지 확대 적용한다.

여름철 바우처는 냉방기기 가동에 따른 전기 납부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만 지원된다. 여름철 바우처 사용기간은 올해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이며, 여름철 바우처 사용 잔액은 겨울철 난방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소득기준과 가구원특성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가구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이고 본인 또는 세대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희귀질환자, 중증난치질환자가 있는 가구이다. 대상자는 오는 9월 말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름철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은 ▲1인 가구 여름철 5천원 ▲2인 가구 8천원 ▲3인 이상 가구 1만1천500원 등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 지원된다.

장성군은 에너지바우처 사업으로 지난해 780여 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 800여 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지역내 에너지 취약계층 복지를 위해 지원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포스터와 리플릿을 배포해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취약계층이 생활에 꼭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폭염 취약계층인 노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강화했다.

최근 화순군 동면은 경로당의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편의시설과 냉방기기(에어컨, 선풍기)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소화기 배치, 가스 사용 상태, 전열 기구의 문어발식 접속 여부 등도 확인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외부와 단절되기 쉬운 가정이나 홀로 사는 어르신을 방문해 무더운 날씨에 지내기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어려운 점을 청취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문해교실, 노인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활동 상황도 점검했다. 동면은 폭염에 대비해 이번 달 말까지 35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취약 부분을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정성구 동면장은 “폭염에 취약한 부분을 사전에 점검해 주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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