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5월 끝자락…무더위 기승, 벌 조심하자
<정형규 전남 화순소방서 119구조대>
 

5월의 끝자락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이 두드러져 119구조대 및 안전센터에 벌집제거 요청이 시작되고 있다. 현재는 양봉이나 한봉 출동이 대부분으로 그렇게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무더위가 더해지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말벌이나 땅벌의 독성은 매우 강하여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벌에 쏘일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후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은 벌초·성묘 전 반드시 해독제와 지혈대 등을 준비해야 하겠다. 그리고 산행 및 야외활동 시에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풍기는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밝은 색상 및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 착용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로는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신용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어 낸다. 단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또한 벌침 끝 부분에 남아 있는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는 잡아 뽑지 않는 게 좋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시킨다. 또한 벌에 쏘인 후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소견이 관찰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 등의 국소반응만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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