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돌발해충 확산 방지 ‘초비상’

나주시, 7일까지 중점 방제기간 운영…피해 최소화

장성·화순군, 농경지·산림에 적기 방제 총력전

최근 30도를 웃도는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전남 자치단체들이 ‘돌발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최근 장성군이 산림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최근 30도를 웃도는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전남 자치단체들이 ‘돌발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도내 농경지와 산림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전남 일선 시·군에 따르면 나주시는 오는 7일까지 중점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포도·복숭아·배 등 지역 주요 과수에 피해를 끼치는 돌발해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1.3도가 상승,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돌발해충은 연 1회 발생하면서 가지나 열매를 빨아먹으며 말라죽게 하고 분비물을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생육에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돌발해충으로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이 있다.

돌발해충은 가지 속에서 알 상태로 월동하다가 5월 중순 이후 부화해 약충으로 활동하며, 이 시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과실이 열리는 9월에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장성군도 지난 4일부터 7일간 ‘돌발해충 공동방제의 날’로 정하고 돌발해충 피해 예방에 나섰다.

장성군은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과수 돌발해충 방제대책 협의회를 개최해 벌, 곤충 등에 피해를 적게 주는 방제약제를 선정했으며, 해당 약제를 1천100여 농가에 제공했다. 또한 공동방제 기간 동안 마을 방송을 실시해 과수 농가가 빠짐없이 자가 방제를 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돌발해충이 인근 산림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는 산림편백과와 협력해 산림방제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화순군도 농경지와 산림의 돌발해충 예방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돌발해충 발생과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군은 돌발해충 확산과 농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돌발해충 공동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운영 기간 효율적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적용약제 사용, 방제요령 기술지원과 교육 등을 할 예정이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돌발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방제 기간에 많은 농가들이 방제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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