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깡다리 축제’ 개최 놓고 오락가락 빈축
4일 오전 기상 악화 이유로 장소변경→오후에 취소
5일 “하루 연기 개최”…4월 유채꽃 축제도 취소 비판

깡다리 찌개.

전남 신안군이 깡다리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신안군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임자도에서 ‘섬 깡다리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축제 전면 취소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은 셈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상여건을 감안해 축제를 취소했으나 8일부터 날씨가 좋고 축제추진위원회의 요구를 수용해 다시 개최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군은 앞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임자도에서 깡다리축제를 개최키로 했으나, 4일 오전 장소를 지도읍 젓갈타운으로 변경한데 이어 오후에는 전격 취소했다.

장소 변경은 축제 당일 비와 함께 2~4m 높은 파도로 임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또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 위험과 조업의 어려움으로 축제 물량 수급을 고려해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시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가피하게 이번 축제는 전면 취소하고 내년 축제를 더욱 알차게 준비해 깡다리 맛의 진수를 보여 줄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하루에 장소 변경과 축제 취소를 반복했던 신안군이 하루가 지난 뒤 또 다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하루 연기해 축제 개최를 강행한다고 통보하면서 일관성 없는 행정이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안군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지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채꽃 축제’ 당일 “꽃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막식을 취소하고 시기도 무기한 연기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4월 간재미, 5월 홍어축제를 시작으로 6월 깡다리·병어·밴댕이, 7월 민어, 9월 불볼락, 10월 왕새우·낙지, 11월 새우젓 등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수산물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깡다리 축제에선 관광객들이 깡다리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코너와 함께 깡다리 튀김, 조림 등을 요리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깡다리 생태 및 깡다리를 이용한 요리 등 홍보전시관이 운영되며, 40여년전 당시 각종 새우젓 등 젓갈을 저장 장소로 사용됐던 전장포 옛 토굴도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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