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이희호 여사 별세 일제히 애도

“민주주의와 인권운동 거목이었던 삶 존경 담아 추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일 “향년 97세. 오늘 이희호 여사께서 소천하심으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도, 죽음을 넘나드는 고난도,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두 분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시대의 어둠을 헤쳐 나가는 혁명은 신뢰와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두 분의 삶이 증명해주었다”고 애도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하며,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면서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선구적 여성운동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조자이자 민주화 동지이며 정치적 조언자로서, 또 대한민국 현대사의 위인으로서 가히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고, 눈을 감았다”며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에 이희호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대변은 이어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얼마 전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에 이어 또 다시 커다란 슬픔을 겪게 된 김홍걸 민화협 의장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의당은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특히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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