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수영축제 한 달 앞으로

광주세계수영대회, 역대 최대 규모 치른다

196개국 6천285명 등록…안전·수송·숙박 준비 완료

개막 이전까지 北 선수단 참가 대비…대회 붐 업 ‘총력’

전 세계인의 수영 축제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12일 D-30을 맞는다.

광주시와 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행사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인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7월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196개국 6천285명이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제16회 러시아 카잔 대회는 184개국,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는 177개국이 참가했다.

◆선수촌·경기장 완공 눈앞=역대급으로 치러지는 만큼 시와 조직위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우선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선수촌은 25개 동에 1천660세대 규모로 내부 마감 공사와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 공사까지 마무리됐다. 7월 2일 언론에 공개된 뒤 개막 전날인 11일까지 선수와 임원 4천여명, 미디어 관계자 2천여명 등 6천여명이 입촌한다.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마스터즈 대회 출전 선수들이 선수촌을 이용한다.

경기시설은 모든 시설 공사가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경영, 다이빙, 수구가 열리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관람석을 기존 3천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리고 각종 운영시설도 두 배 이상 확충했다. 아티스틱 수영이 열리는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를 설치하고 관람석을 4천332석으로 늘린다. 하이다이빙 경기장인 조선대 운동장은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 관람석 3천47석을 마련한다.

여수에 있는 오픈 워터 수영 경기장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 2천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 코스 안내표지(부이) 등을 설치하고 있다.



◆대회 안전·수송·숙박 ‘만전’=시와 조직위는 대테러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활동, 출입통제, 질서유지 등을 위해 경찰, 소방, 군, 민간요원 등 일일 최대 4천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8개 지역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324개소에 CCTV 626대를 설치해 24시간 관리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효율적인 수송을 위해 승용차 199대, 승합차 79대, 버스 120대 등 차량 400여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수단 도착에 대비해 3개 공항에서 수송 버스 32대를 운영하고 공항에서 광주로 바로 올 수 있도록 인천에서 광주로 직행하는 KTX를 1일 7편(하행 4,·상행 3) 운행한다.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소지하거나 유니폼을 착용하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 참가·대회 붐업 총력=시와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FINA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INA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며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 5월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FINA와 함께 북한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성명 전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화통일과 광주세계수영대회 북한선수단 참가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대형 현수막도 함께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시와 조직위는 북한이 그동안 FINA가 주최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고 13일 오전(한국시간)까지 엔트리 마감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북한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 관례상 마감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 개막 이전까지 정부와 협력해서 반드시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에도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남북 여자수구 단일팀은 시간적으로 촉박해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개인경기만큼은 꼭 참가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비치고 있다.

대회 홍보 및 붐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태환·안세현·이낙연 총리·국악인 오정해·배우 성훈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블로그 기자단(20명)과 온라인 서포터즈(100명)를 운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 KTX 역사, 공항, 터미널 등에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광판이나 정책홍보지, 시보, 구보 등 간행물을 통한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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