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하의도’ 이희호 여사 추모 물결

광주·목포 등 지역 곳곳서도 참배객 줄이어

박우량 군수 “신안의 큰 어르신 영면하소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
전남 신안군이 지난 11일 일평생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선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려의 고향 하의도에 설치한 분향소에 이 여사를 추모하기 위한 참배객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고 이희호 여사의 분향소는 하의면 회의실에 마련됐으며, 전 군민과 함께 국민 인권신장에 헌신해 온 이 여사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발인일에 맞춰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12일 신안군의회 김용배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군 간부공무원 등 30명과 함께 하의도 분향소를 찾아 합동으로 조문했다.

박 군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써 군부독재 시절 정치적 탄압에 맞서 민주화 투쟁은 물론이고 여성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 시대 대표적인 1세대 여성운동가인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신안의 큰 어른신 영면하소서“라고 방명록에 기재하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애도했다.

또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통합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정부기조에 맞춰 계승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의면민들은 인권과 평화의 섬 하의도로 상징하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이희호 여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온 고인의 업적을 회고하며 여성의 권익신장과 장애인 복리증진 등 소외 된 계층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고인의 정신은 평화의 섬 그 자체라고 말하며, 이같은 이 여사의 정신은 하의도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도 하의도에는 이 여사 명복을 빌기 위한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시청과 목포역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 곳곳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에는 그를 추모하는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향년 9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고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고, 본인 스스로도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 민주화 투사로 활동한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다.

고 이희호 여사의 하의도 분향소를 찾은 한 지역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오로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이희호 여사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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