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북한 참가, 기대감 다시 고조

박지원 의원 “김여정에 선수·응원단 파견” 요청

金, 웃으면서 “김정은 위원장께 꼭 전달하겠다”

북한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7월 12일부터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원 의원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12일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진행된 김여정 제1부부장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세계수영대회와 관련, “김 제1부부장에게 꼭 이번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진지하게 웃으면서 꼭 위원장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위원장 귀하’ 제목의 공개서한식 글에서도 북측 선수당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글에서 “거두절미하고 현재 광주세계수영대회는 만약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한다면 대성공을 보장합니다”고 부탁하는 등 광주세계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 참여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북한 선수단 참여 여부를 흥행 성패의 열쇠로 보고 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선수단 등록 엔트리 마감날(7월 3일)까지 지속적으로 북한의 참여를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광주시는 정부와 국제수영연맹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 등의 참가를 제안해 왔다”며 “이번 수영대회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이 참가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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