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우산행진곡'으로 불려

기타 리스트 '광주민주화운동' 소개,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이하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지면서 화제다.

홍콩 집회에서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 유튜브

15일 '홍콩덕후 JP's Edit' 등에 따르면 전날 한 집회 참여자가 기타를 들고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는 "이 노래의 내용을 알고 싶다면 '광주의 노래'를 검색해 보라"며 "변호인, 택시드라이버, 1987을 보셨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한국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100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부른 노래다. 좋은 노래는 오래 전해져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우산행진곡'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설명을 마친 참가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동어로 번역한 '우산 행진곡'이라는 노래를 부른 뒤 다시 한국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 역시 노래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송환법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와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소환하는 데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송환법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시위를 벌였다. 16일 대규모 집회와 17일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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